- 시범경기 ‘물음표’ 남겼던 SSG 더거…정규시즌 ‘느낌표’ 찍을까
- 출처:스포츠경향|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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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2일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며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했고,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내보인 자신감처럼 SSG는 23~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SSG는 2경기 모두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5이닝 3실점, 2차전 선발 투수였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애런 윌커슨(5이닝 4실점), 박세웅(5이닝 2실점)보다 잘 던졌다.
김광현의 경우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나왔다. 구속 저하 우려를 떨쳐낸 것만으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엘리아스는 공 79개로 6이닝을 끝내며 여전한 구위를 자랑했다.
SSG는 개막 2연전을 통해 김광현, 엘리아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남은 건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다.
SSG는 2023시즌 종료 후 기존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더거를 새로 영입했다. 맥카티는 지난해 24경기 9승5패 평균자책 3.3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건강 이슈’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8라운드(537순위)로 시애틀에 입단한 더거는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트리플A 통산 75경기(339.1이닝) 15승22패 평균자책 5.25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SSG는 더거를 ‘완성형 선발 투수’로 평가했다.
미국·대만 전지훈련을 거쳐 차근차근 몸을 만든 더거는 큰 기대 속에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앞서 14일 키움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더거는 2.1이닝 5안타 3볼넷 1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고, 19일 NC전에서도 4이닝 7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2자책)으로 기를 펴지 못헀다. 대체로 아쉬운 투구였으나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건 위안거리다.
이숭용 SSG 감독은 “투구 패턴을 바꾸려고 해서 원래 스타일대로 던지라고 조언했다”며 “과감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 10승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시범경기에서 쓴맛을 본 더거는 오는 26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더거는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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