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첼시는 5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3으로 극장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첼시는 승점 43점으로 리그 10위, 맨유는 승점 48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니콜라스 잭슨, 미하일로 무드리크, 코너 갤러거, 콜 팔머,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크 쿠쿠렐라, 브누와 바디아쉴, 악셀 디사시, 말로 귀스토,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출전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 디오고 달롯,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출격했다.

경기는 매우 뜨거웠다. 먼저 웃은 팀은 첼시다.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갤러거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19분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면서 팔머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카이세도의 패스 미스를 가로 챈 가르나초가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맨유가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브루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2-2를 만들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균형을 깬 팀은 맨유였다. 후반 22분 안토니의 환상적인 아웃 프런트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맨유는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첼시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첼시가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팔머가 나서 오나나를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첼시가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서 짧게 연결한 공을 팔머가 잡았고, 왼발 슈팅을 때린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첼시가 4-3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는 팔머는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경기 종료 후 팔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미친 게임이다. 98분에 골을 넣었을 때 나는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득점할 때 나는 뛰어다니고 있었다. 첫 해트트릭이었고 정말 기쁘다. 올 시즌 몇 번의 PK를 얻었고, 그저 계속해서 득점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큰 승리다. 엄청난 부스터다"라고 덧붙였다.

팔머는 맨체스터 시티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자원이다. 2002년생인 팔머는 2009년 맨시티 유스 팀에 입단했다. 꾸준한 성장을 이뤄낸 팔머에게 점차 1군 출전 기회가 다가왔다. 2020-21시즌부터 팔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팔머는 곧바로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2선에서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차곡히 쌓았다. 어느덧 16골 8도움을 올리며 엘링 홀란(18골)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2위(도미니크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 올리 왓킨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팔머의 영향력은 놀랍다.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오늘 그는 정신력과 자질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