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원해 PPT까지 준비' 바그너 감독, 호주 대표팀 사령탑 급부상...아놀드 후임 거론
- 출처:인터풋볼|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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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호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허더즈필드, 노리치 감독이었던 바그너가 호주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호주축구협회(ASA)는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축구대표팀이 10월 AFC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신임 감독 모집을 시작한다. 호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감독을 맡아온 그레이엄 아놀드가 감독직에서 즉시 물러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아놀드 감독은 이번주 초 자신이 사임하겠다는 결정을 ASA에 통보했으며, 호주 대표팀은 10월에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임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놀드는 2018년 8월부터 호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왔다"고 덧붙였다.
아놀드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이끈 것은 내 경력의 정점이자 진정한 영광이었다. 기록을 깨는 것부터 새로운 인재를 키우고 세계 무대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까지, 우리의 업적을 엄청나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팀을 앞으로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호주 축구에 40년 동안 헌신해 왔고, 지난 6년 동안 감독으로서 일했다. 인도네시아와의 경기가 끝난 후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했고, 깊이 생각해 본 결과 내 자신과 프로그램 모두를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직감이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 6년 여정에 동참해 준 호주 축구계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놀라운 팀과 지원 스태프에게 성공만을 기원한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아놀드 감독을 대신해 바그너 감독이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공교롭게도 아놀드, 바그너 두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후임으로 거론됐던 감독 옵션이었다.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외국인 감독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바그너 감독은 과거 허더즈필드 타운, 샬케 04, 영보이즈 등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진심이었다. 바그너 감독은 PPT까지 준비해 어떤 축구를 구사할 것인지, 한국 팀의 문제가 무엇인지 등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임생 기술이사가 직접 밝힌 바와 같이, 그의 주관대로 감독이 선임됐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날 비난해도 좋다. 내 스스로가 결정을 했다. 내 결정에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 내 판단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강하게 말했다.
여기에 더해 KFA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면담해 보니 해당 감독(바그너, 거스 포옛)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전강위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이나 기술총괄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에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며 두 명의 외국인 감독을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 2시간 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기술총괄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임에도 KFA 측은 이것이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였던 바그너 감독은 야인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무직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바그너 감독에게 호주가 접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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