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감독 또 없다, 모든 비난 감수하면서…" 이래서 명장 로버츠, 존경받는 이유 있었다
- 출처:OSEN|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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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51) 감독은 선수단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거포 3루수 맥스 먼시(34)가 그 이유를 밝혔다.
미국의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에 먼시의 코멘트를 전했다. 2018년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먼시는 7년간 로버츠 감독 밑에서 뛰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부터 9년간 다저스를 이끌었고, 내년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먼시는 “로버츠 감독의 팀 관리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기분을 정확하게 알고 대화를 나누며 결정을 내린다. 사람들은 항상 ‘왜 이 선수를 그 상황에 쓰지 않냐’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 주에 많이 던졌을 수 있고, 집에 있는 아이나 아내가 아팠을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이 그런 결정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경기 후 질문을 받을 때 그런 이유로 결정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자신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무덤까지 갖고 간다”고 말했다.
또한 먼시는 “난 로버츠 감독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항상 생각한다. 누구도 다저스의 3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 사실에 안심했으면 좋겠다”며 로버츠 감독이 앞으로 영구 결번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우승에 실패할 때마다 경질설이 나왔던 로버츠 감독이지만 올겨울에는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전형적인 ‘덕장’ 유형인 로버츠 감독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선수단을 이끈다. 항상 선수 편에서 힘을 불어넣고, 개성 강한 스타 선수들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있다. 큰 경기에서 투수 교체 실패와 답답한 운영으로 경질설이 불거질 때마다 선수단의 절대적인 지지와 구단의 믿음으로 계속 자리를 지켰다.
한때 ‘프런트의 꼭두각시’라는 혹평도 받았지만 이제 로버츠 감독의 커리어는 쉽게 깎아내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2016년부터 9년간 다저스에서 1357경기를 지휘하며 851승506패 승률 6할2푼7리를 기록 중이다. 2022년 구단 역대 최다 111승 포함 100승 시즌만 5번이나 된다. 재임 기간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지구 우승 8회, 리그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로 엄청난 실적을 쌓았다. 아직 나이가 51세밖에 되지 않아 다저스 전성 시대에 롱런한다면 감독으로서 웬만한 기록은 다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다저스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렸지만 코로나19 단축 시즌으로 평가 절하를 당한 로버츠 감독은 올해 162경기 체제에 다시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해냈다. 투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고정 선발이 3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하게 취했다. 칼같은 투수 교체로 신들린 운영을 펼쳤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명실상부한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22년 3월 다저스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올겨울 또 한 번의 연장 계약이 유력하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지난 7일 단장 회의 때 “로버츠 감독과 아직까지 연장 계약 논의는 없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가능한 오래 볼 수 있어으면 좋겠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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