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경기 무승’ 맨시티 왜 이러나…과르디올라 “제로에서 다시 시작”
- 출처:국민일보|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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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축구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가 끝모를 추락을 겪으면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4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기쁨은 온데간데없다. 자신이 지향했던 ‘스몰 스쿼드’ 운영의 한계와 마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 EPL 13라운드 경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리그 경기 4연패, 공식전 7경기 무승(1무 6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EPL 5위(승점 23점)로 내려앉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건 지도자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최초 5연패 도전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부진의 늪에 빠져 우승 확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이날 경기 후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4.4%로 예측했다. 맨시티가 리그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건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이제 모든 것을 리셋하고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성적 부진에 조롱까지 받는 처지가 됐다. 리버풀 팬들은 경기 막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아침에 해고될 것(sacked in the morning)”이라고 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관중들에게 EPL 우승 6회를 뜻하는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쳐 보이며 애써 씁쓸함을 달랬다.
그는 지난달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미드필더 로드리가 시즌 초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하면서 중원에 구멍이 생겼다. 엘링 홀란이 리그 득점 1위(12골)에 올라 있지만 공격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문제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공격진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않았다. 그간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30대에 접어들면서 노쇠화로 기량이 떨어지고 부상이 반복되는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
그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몰 스쿼드 체제로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장기간 손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이탈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맨시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성적에 관계없이 리빌딩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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