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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지휘봉 내려 놓았다…전격 경질 '미쓰비시컵 부진 영향?'
출처:스포티비뉴스|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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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갑작스럽게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축구협회 회장은 6일 오후(한국시간) 긴급 발표를 통해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장기적이고 신중한 고려와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진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체제로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는 C조 3위를 달리는 중이었다. 2위 호주와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5일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우승으로 종료된 2024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것이 경질 이유로 꼽힌다.

신 감독은 대회 직전 스포티비뉴스에 "23세 이하(U-23) 팀으로 출전한다. PSSI와도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라며 불필요한 대회에 힘을 아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는 이례적이다. 토히르의 발언을 더 자세히 전한 인도네시아 신문 ‘콤파스‘는 "(신 감독의 경질은) 국가대표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이번 일은 비공개 없이 투명하게 이뤄진 것이다. 지금까지 신 감독이 보여준 성과에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을 평가하면서 역동성이 주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동의한 전략을 더 잘 실행할 라더가 필요하다. (현재보다) 더 나은 의사소통과 더 나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며 신 감독과 선수단 사이 소통에 우회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이날 오전 신 감독이 경질에 동의한다는 서신을 받았다는 토히르 회장은 "이번 결정은 국가대표가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대표팀은 인도네시아의 소유다"라며 마치 신 감독이 팀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것처럼 발언했다.

지난해 6월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팀을 겸직하며 파리 올림픽 대륙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는 등 공을 앞세워 2027년 6월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9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경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미쓰비시컵 성적 부진이 신 감독 경질의 뜨거운 재료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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