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까지 생각, 캐디는 못 바꿔"…매킬로이 기적 뒤엔 '동네형'
- 출처:중앙일보|2025-04-16
- 인쇄
2017년 디 오픈에서다. 연속 보기를 하면서 흔들리는 로리 매킬로이(36)에게 캐디인 JP 피츠제럴드가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너는 FXXXing 로리 매킬로이야!”라고 소리쳤다.
스포츠팀 감독이 어린 선수 다그치는 장면 비슷했다. 매킬로이는 이후 정신을 차렸는지 버디 4개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8년간 메이저 4승을 함께 한 캐디 피츠제럴드와는 헤어졌다. 매킬로이는 “해고가 아니라 관계가 나빠질 것 같아 서로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7살 때 동네 골프장에서 만나 함께 선수생활하며 자란 해리 다이아몬드를 캐디로 썼다. 다섯 살 많은 동네 형은 잠깐 가방을 들어주기로 했다가 지금까지 8년을 함께 일하고 있다. 그 동안 매킬로이는 PGA투어 일반대회에서는 14번 우승했으나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매킬로이에게 필요한 건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래서 캐디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종종 나왔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역전패했을 때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 행크 헤이니 등은 “15번 홀 클럽 선택 실수로 보기를 한 건 캐디도 공동 책임”이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별걸 다 바꿨다. 대회를 앞두고 잡념을 없애기 위해 저글링을 하기도 하고, 명상이나 최면 요법도 썼다. 꼭 이겨야 한다고 다짐하고 나오기도 하고, 평범한 대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대회장에 일찍 오기도 하고 임박해서 오기도 했다. 근육을 불리기도 하고 빼기도 했다.
고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은 “부인 빼고 다 바꾸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이혼까지 고려했다. 지난해 법원에 이혼 소송장을 냈다가 철회했는데 PGA 투어 선수들이 들려준 부부의 불화 이유는 매킬로이가 너무 골프에 집중해서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매킬로이는 캐디는 지켰다. 그는 “내 캐디는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두둔했다.
매킬로이는 14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캐디와 1분 가까이 껴안았다. 역대 골프에서 우승 후 가장 긴 포옹 기록일 듯하다. 매킬로이와 매킬로이라는 이름을 등에 단 캐디의 오랜 포옹이라 두 사람이 진짜 한 몸이 된 것 같아 보였다.
인터뷰룸에서도 매킬로이는 캐디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목이 메었다. 그는 “내 인생 내내 큰 형처럼 따뜻했다. 우리가 함께 겪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 우승은 내 것이자 그의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매킬로이가 1라운드 4언더파로 잘 나가다가 더블 보기 2개를 할 때 캐디가 나서서 조언을 했어야 했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다이아몬드는 선수 출신으로 골프를 알지만 코스에서는 의견을 별로 내지 않는다.
그러나 매킬로이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은 냉정한 전문가가 아니라 얘기를 들어줄 친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의 캐디는 괜찮은 직업이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가 돈 때문에 매킬로이 캐디를 하는 건 아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퍼트 교습가 스티븐 스위니는 “해리의 아버지가 호텔 등의 사업으로 엄청난 부자다. 캐디로 버는 돈보다 집안 사업을 맡아 버는 돈이 훨씬 많다”고 했다. 프로 선수가 되지 않은 이유는 가업을 돕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 최신 이슈
- '아깝지만 잘 했다' 김효주,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연장 준우승…유해란은 또 1위에서 우승 무산|2025-04-28
- ‘전설’ 박주봉 감독 “안세영 시대 열렸다”…SPOTV, 2025 BWF 수디르만 컵 생중계|2025-04-28
- '사격 스타' 반효진, 내년부터 대구시 선수로 뛴다|2025-04-27
- '아깝다 코스레코드 타이'...3R서만 6타 줄여 단독 2위, 우승경쟁 들어간 임진영 "좋은 퍼트감 유지하겠다"|2025-04-27
- '주전 3명 이탈' 정관장의 뼈 아픈 비 시즌|2025-04-26
- 축구
- 야구
- 농구
- '겸손함까지 갖췄네' 리버풀에 5년만의 우승 안긴 슬롯 감독 "클롭이 남긴 유산 덕분"
-
- 부임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자신을 돋보이기 보다 전임 사령탑을 치켜세웠다.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 '강인 절친' 쿠보, 10년 만에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바르셀로나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선수"
-
- 쿠보 다케후사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바르셀로나 소식통인 'Carpetas Blaugranas'는 2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스쿼드 구성...
- '퐁당퐁당 경기력? 벌써 5승!'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안양, 도약 이끈 유병훈식 '밸런스 축구'
-
-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 올 시즌 FC안양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는 한마디다.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 힘이 안양의 전진을 이끌고 있다. 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 슈화, 가슴 살짝만 가린 의상…우윳빛 피부로 더 아찔한 매력
- (여자)아이들 슈화가 아찔한 매력을 발산했다.지난 27일 슈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메라 이모지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화보 촬영 비하인드로 보이는 사진 속 슈화는 다...
- 김윤희, 양 갈래 머리+스쿨룩 느낌 골프웨어…여고생 같아
- 김윤희 아나운서가 여고생 같은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27일 김윤희가 자신의 SNS에 "세연이 따라 놀러 갔다가 1등 한 썰 푼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 서인아, 깊은 골 드러낸 레드 원피스…트롯계 핫걸
- 트로트 가수 서인아가 섹시한 자태를 뽐냈다.최근 서인아가 자신의 SNS에 "순천으로 고고싱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서인아는 행사 참여...
- 스포츠
- 연예
[XIUREN] NO.9929 白浅浅
리버풀, EPL '조기 우승' 확정... 토트넘에 5-1 대승
[IUREN] NO.9921 Candy糖糖
파리 생제르맹 FC 1:3 OGC 니스
[XiuRen] Vol.7055 모델 Zhou Si Qiao Betty
[XiuRen] Vol.4089 모델 Han Jing An
xiuren-vol-5570-鱼子酱
섹시 엉덩이녀
밀라노의 주인은 AC 밀란! 인테르에 3-0 완승…결승 진출
[XIUREN] NO.9925 吒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