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차' 영건의 패기를 꺾은 '6년차' 베테랑의 관록
- 출처:오마이뉴스|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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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 호투, 황준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거둔 원태인
팽팽한 투수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1군 무대 첫 해를 맞이하는 영건에게 1군 무대 6년차의 관록을 보여줬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그 주인공이다.
원태인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두 번째 QS 투구이자 시즌 3승을 챙겼다. 한화 영건 황준서(5이닝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최인호의 안타와 노시환, 김태연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설상가상 상대해야 할 타자는 최재훈. 최재훈은 통산 원태인을 상대로 14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429로 천적이었다. 하지만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2~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원태인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5회에는 1사 이후 문현빈에게 번트 안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장진혁의 삼진과 문현빈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원태인은 7회 임창민과 교체되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뒤이어 올라온 임창민(0.2이닝)과 김재윤(1.1이닝), 오승환(1이닝)이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원태인과 팀의 승리를 지켜줬다. 타선에서는 맥키넌의 4출루와 김영웅의 1타점 결승타에 힘을 입어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경기 종료 후 원태인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1회부터 위기를 자초하면서 시작했는데, 다행히 좋게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 불펜에서 팔을 푸는데, 올해 들어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삼진 욕심을 너무 냈는데, 그게 독이 된 거 같다. 승부를 쉽게 가지지 못하면서 볼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엔 연속 볼넷까지 자초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걸 막음으로써 2회부터는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 영건 황준서와의 맞대결에선 "내가 신인이었을 때도 그런 투구를 하지 못했는데, (황준서는) 그런 투구를 하는 걸 보고 대단한 투수라고 느꼈다. 좋은 투구를 선보인 덕에 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대전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오늘 같이 어려운 경기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야구장에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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