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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감독, 잔류 이끌었지만…팬들은 "김두현 나가"
출처:뉴시스|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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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에서 합계 스코어 4-2로 잔류
잔류 확정 직후 김 감독 비판 걸개 걸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을 가까스로 구출했다. 하지만 팬들은 김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걸개를 걸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2(2-1 승·2-1 승)로 서울이랜드를 누르고 K리그1에 잔류했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랜드였다. 전반 46분 몬타뇨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브루노 실바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돌입한 전북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4분 송민규가 순간 빈 공간에 있던 김진규에게 스로인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티아고가 헤더를 성공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52분 문선민의 추가골을 더해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2-1 승리와 합계 스코어 4-2 우위를 이루고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전북 팬들 사이에서 ‘김두현 나가‘라는 걸개가 걸렸다.

올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승강 PO까지 몰렸던 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였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부진에 빠진 전북의 제8대 사령탑으로 전격 부임했다.

당시 만 41세였던 김 감독(1982년 7월생)은 K리그1 역대 최연소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 나서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전북을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니문 기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김 감독은 15라운드 강원FC전부터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까지 7경기 무승(3무 4패)에 빠졌고,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주춤했던 전북은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32라운드 제주전까지 6경기 무패(4승 2무)를 거두는 등 시즌 막바지 잔류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들어 다시 흔들렸고, 결국 승강 PO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전북은 잔류와 강등의 길목에서 김도균 감독의 서울이랜드와 마주했다.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선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티아고의 선제골, 교체 투입된 전진우의 연속골 덕분이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차전 홈 경기도 결코 쉽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전 막바지 서울이랜드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내줬다.

전북은 후반전 돌입 직후 티아고가 기록한 동점골에 힘입어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기 종료 무렵 문선민의 추가골까지 나왔고, 전북은 잔류에 성공해 다음 시즌도 K리그1에서 경쟁하게 됐다.

시즌 중간 소방수로 부임했던 김 감독은 다행히 팀을 강등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전북이라는 팀은 잔류라는 목표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팀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 감독은 극적인 잔류에도 팬들에게 신의를 잃은 듯 비판을 받았다.

다음 시즌 김 감독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전북이 다시 명가로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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